칼럼-Message

우리들의 이야기

해처럼달처럼 2015. 2. 10. 14:44

 

누가복음 24:13-35


사람은 말을 하지 못하면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참을 수가 없기도 합니다.

그런 글이 있지 않습니까?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이 말을 하고 싶으나 할 수 없어서 참다가 참다가 대나무 숲에 들어가서 외쳤다고 하는….

삼국유사  신라 48대 왕 경문왕과 기원전 8세기경소아시아 프리기아의 미다스 또는 마이더스 왕의 이야기입니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말을 해야만 하고, 또 들어주어야만 합니다. 사람은 사회적인 유대관계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공동체 속에서 너무 말이 없어도 사람들은 “저 사람이 나하고 무엇이 틀어졌나. 왜그래?”하고 오해합니다. 또 너무 지나쳐도 “저 사람 참 저렇게 가볍냐? 실없다.”하며 가벼이 여깁니다. 적당한 때에 적당한 말을 하며 살아가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잠언서 25장 11절에서는 “경우에 합당한 말은 아로새긴 은 쟁반에 금 사과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것을 조심하라고 한 곳이 여기저기 많은 것을 보면 사람들은 말로 실수를 많이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야고보 기자도 혀를 잘 다루라 했고,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고 했습니다.

 

지금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이야기하는 우리의 주된 대화는 무엇입니까?
우리 자녀들에게 또는 형제나 이웃들에게 들려주는, 그리고 들려주고픈 우리들의 이야기는 무엇입니까?

어느 드라마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까?
스포츠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까?
이웃집 갑돌이와 갑순이가 결혼한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까?
아니면,  세상은 이렇게 사는거란다 하고 처세술에 대해 이야기 해주고 있습니까?
아니면, 주식은 이렇게 하는 거란다, 사업은 이렇게 하는거란다 하고  돈버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습니까?

사랑하는 여러분의 친구들에게 사랑하는 자녀들에게 저 높고 높은 별을 넘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위대한 사랑 이야기, 그리고 우리의 죄를 대신지시고 돌아가신 그 분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 들려주신 적 있습니까?


오늘 봉독한 누가복음 24장 13절 이하의 말씀은 엠마오를 향하여 가던 두 제자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근래 예루살렘에서 일어났던 그 끔찍한 일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무 죄도 없으신 분이 채찍 맞으시고 조롱당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가 이 땅에 와서 어떻게 어떻게 살아왔는데 아무 죄도 없는 그 분이 십자가에서 못박혀 죽었다고 하며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크게 남의 이야기가 있고 나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는 나에게 아무런 부담이 없어서 말하기 쉽고 말하기를 좋아합니다. 남이야 상처를 받던 말던 나에게는 상관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지나쳐 버리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나의 이야기는 그렇게 지나가는 이야기가 아니고 사실인 것입니다.

엠마오로 가는 두 사람은 그 예수라는 분이 자기들의 마지막 희망이요, 구세주라고 생각하고 따랐으나 십자가에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고 하는 그들의 이야기는 희망이 아닌 절망이었습니다. 그들의 그 이야기는 그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릴 수 있는 그저 사람들의 뇌리 속에 잠시 머무르다가 사라져버릴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그러나, 그곳에 오셔서 말씀을 조목조목 풀어 주시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사라져 버려야 했던 그 이야기는 그들에게 그들 자신의 사실 이야기가 되었고, 그 이야기는 지금 온 세상으로 모든 사람에게로 펴져가고 있고, 번져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에 대한, 이 복음의 말씀은 단순히 남의 이야기로만 끝나서는 안됩니다. 철저히 내 개인적인 나의 사실 이야기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간증이 되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그곳에 예수님은 찾아오십니다. 예수님 말씀하시기를 두 세사람이 나의 이름으로 모인 그곳에 함게 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 분은 절망이 있는 그 곳에,  한숨을 쉬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그 자리에 희망을 주십니다.  내가 살아났노라, 내가 부활했노라, 내가 부활의 첫열매가 되었노라...
그러나, 악한 말을 하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그곳에는 사단이 찾아옵니다. 사단이 역사함으로 악한 것은 더욱 악하고, 안되는 일은 더욱 안되게 됩니다.

 

전도서 5 장에 “말이 많으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나타나고, 말이 많으면 헛된 일들이 많아진다”
요일 4장 5절 이하에 그들은 세상에 속한 고로 세상에 속한 말을 하매 세상이 그들의 말을 듣느니라   우리는 하나님께 속하였으니 하나님을 아는 자는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께 속하지 아니한 자는 우리의 말을 듣지 아니하나니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이로써 아느니라고 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하는 말이 세상에 속한 말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 우리의 하는 말이 우매한 자의 소리가 되지 아니하고, 헛된 말이 되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또한 함부로 말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주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눅 12장 3절에 이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서 말한 모든 것이 광명한 데서 들리고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
우리의 한 말은 마치 씨가 되어 언젠가는 밝혀지기에, 언젠가는 그 말에 대한 심판을 받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말씀을 철저히 가르치고 훈련시켰습니다.
 시편 78편 3절 이하에 보면 그들의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계속해서 하나님에 대하여 전하여 주고 전하여 주고 해서 그들의 자손들, 그들의 후손들에게 하나님을 알리우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완고하고 패역했던 조상들을 따라가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 하나님에게 충성되도록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도행전 20장 11절 이하에 보면 사도  바울이 드로아에서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밤새 이야기 한 것이 나옵니다. 바울이 밤을 새워 가며 한 이야기가 무엇이었습니까?
오늘 우리들은 밤을 새워 노름을 하거나 게임을 하거나 드라마를 보거나 하면서도 설교 시간이 조금만 길어져도 난리입니다.
언제 여러분들의 자녀들에게, 친구들에게, 형제들에게 시간을 내어 또는 밤을 지새워가며 그 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적 있습니까?

 

교단작가로 알려진 신상언 작가의 글 중에 어느 한 장님이 전철을 탈 때마다 성경을 들고 탄 후 옆 사람에게 성경을 읽어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거의 누구나 다 읽어줍니다. 그렇게 듣고 난 후 그는 그러면 이번엔 그 말씀을 내가 외우고자 하는 데 맞는지 들어달라고 한답니다. 그는 그렇게 생명의 복음을 읽게 하고 들려주곤 하였던 것입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나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오늘 우리는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적인 말을 더 많이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남을 칭찬하는 말보다 험담하는 말을 더 많이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남을 살리우는 말보다 죽이는 말을 더 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대하여, 예수님에 대하여, 그 분의 사랑에 대하여 말하고 이야기 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이야기가 아니고, 내 자식자랑 이야기가 아니고, 우리 집에 황금 송아지 있는 거 자랑이 아니라 날마다 인애를 펴시고, 사랑을 베푸시는,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선하신 그 분을 노래하고 그 분을 이야기해야 될 줄로 믿습니다.

 

오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듣는 이들로 하여금 기뻐하게 하고, 아픔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이 되어야 하고, 아픈 상처를 싸매어 주고 보다듬어 주면서 살리우게 하는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은 살 희망이 없다고 절망 가운데 있는 자들에게 소망을 주고 미래를 주고 하나님 안에 돌아오기만 하면 생명이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부활이 있다는 것을 전하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더 이상 우리들의 이야기가 우매한 자의 이야기가 아니고, 헛된 일들이 많아지는 이야기가 아니고, 허탄한 이야기가 아니고, 나도 살고 너도 살고 우리 모두들 살리우는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 예수님의 이야기, 하나님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우리들의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첨부파일 아름다운_이야기가_있네(G).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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