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시(붓가는대로)

봄의 탱고

해처럼달처럼 2018. 3. 16. 12:55




봄의 탱고


탱고춤 출줄 아오?
아니, 춤이라곤 출줄 모르는데...
그럼, 나하고 친구하기 어렵겠군.


봄이란 녀석이 하는 말이다.


봄은 탱고춤처럼 온다고

어느 누가 말한다
한발짝 앞으로 갔다가
한걸음 뒤로도 가고
섬타임 뱅뱅 돌기도 한단다


아지랑이 치마폭에 쌓여
한발짝 앞으로 갈 때
개나리 피어나고
한발짝 물러설 때
진달래 피어나고
뱅뱅 돌 때
종다리 하늘 높이
날아 오른다네


탱고춤을 출줄 아는
멋진 신사에게
봄은 찾아 온다네.



-해처럼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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