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읽는 시편

시편으로 만드는 나의 기도문-6

해처럼달처럼 2010. 3. 28. 22:41

 

 

 

시편 22편; 십자가 아래에서 곤고한 자가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 하시나이까”

 

주의 신음소리가

구름을 뚫고

하늘을 날아

내 가슴을 찌르나이다

 

개들이 울부짖고

악한 무리들의

망치 소리가

내 귓전을 때리나이다

 

황소가 에워싸고

바산의 힘센 소들로 인해

당신 앞에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훼방과

백성들의 조롱소리가 무서웠습니다

나를 바라보며 비웃는,

비쭉이는 입술이 보기 싫어서

당신 앞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베드로처럼 검을 빼들어

말고의 귀를 자르는 용기도,

모두가 주님을 버려도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는

거짓된 입술의 약속도

감히 드릴 수 없었습니다

 

물과 피를 흘려

당신의 몸이 질그릇 조각 같고

당신의 혀가 잇틀에 말라 붙어도

감히 물 한 모금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당신 앞에

더욱 곤고한 자 되어

스스로 내 몸을 웅덩이에 던졌나이다

 

그러하온즉,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 버리지 마시고

그 얼굴을 저에게 숨기지 마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그리하오면,

나의 찬송을 주께 드리고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오며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