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22편; 십자가 아래에서 곤고한 자가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어찌 나를 멀리 하여
돕지 아니 하시나이까”
주의 신음소리가
구름을 뚫고
하늘을 날아
내 가슴을 찌르나이다
개들이 울부짖고
악한 무리들의
망치 소리가
내 귓전을 때리나이다
황소가 에워싸고
바산의 힘센 소들로 인해
당신 앞에 가까이
다가설 수 없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훼방과
백성들의 조롱소리가 무서웠습니다
나를 바라보며 비웃는,
비쭉이는 입술이 보기 싫어서
당신 앞에 나설 수 없었습니다
베드로처럼 검을 빼들어
말고의 귀를 자르는 용기도,
모두가 주님을 버려도
당신과 함께 할 것이라는
거짓된 입술의 약속도
감히 드릴 수 없었습니다
물과 피를 흘려
당신의 몸이 질그릇 조각 같고
당신의 혀가 잇틀에 말라 붙어도
감히 물 한 모금 드릴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당신 앞에
더욱 곤고한 자 되어
스스로 내 몸을 웅덩이에 던졌나이다
그러하온즉,
곤고한 자의 곤고를 멸시하거나
싫어 버리지 마시고
그 얼굴을 저에게 숨기지 마시며
나의 부르짖음에 귀를 기울이소서
그리하오면,
나의 찬송을 주께 드리고
나의 서원을 주께 갚으오며
주의 이름을 형제에게 선포하고
회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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