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인물-간증

네가 왜 성을 내느냐? / 요나의 간증

해처럼달처럼 2017. 10. 7. 20:43




네가 왜 성을 내느냐?”



그런 말이 있지요?

방귀 뀐 놈이 성낸다.’... ㅎㅎㅎ 내가 바로 그런 놈 아니었겠어요?

사실 따지고 보면 방귀 뀐 놈은 난데, 하나님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하나님에게 성을 내고 박박 대들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철없는 아이들 모습을 보는 것만 같아 부끄럽기만 하지요.

하나님께서 나에게 "네가 박넝쿨로 인하여 성내는 것이 어찌 옳으냐?" 하실 때 그래요 하나님, 하나님이 옳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나는 그래요, 내가 성내어 죽을지라도 내가 옳다.”고 박박 우겨댔으니 말입니다. 생각만 해도 우스운 일 아니겠어요? 그래 봤자 얼마 못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갈 놈이 말입니다.

여러분들도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는 일일랑 겪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냥 , 맞아요, , 하나님이 옳아요. 난 아무 것도 아닙니다.”라고 고개 한번 숙이면 된다 말이지요. 목을 뻣뻣하게 하시면 안돼요.

물고기 뱃속이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하다고요? 궁금하시면 한번 들어가 보세요. ㅎㅎㅎ

물고기 뱃속 궁금한 것보다 우리 삶에 있어서 하나님이 더 궁금하신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 하나님께서 어떻게 우리들을 사랑하시는지... 그런 것이 더 궁금해지는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사실, 그 때는 그것으로 나의 인생이 끝난 줄 알았지요. 아니, 이미 배에서 바닷물로 뛰어들 때부터 죽음을 각오하고 뛰어든 것이지요. 게다가 물에 뛰어들자마자 기다렸는 듯이 커다란 물고기가 입을 확 벌리고 덤벼드는데, 이렇게 물고기 밥이 되는구나 생각했지요...

생각해 보세요. 그 기가 막힌 상황을... 이렇게 물고기 밥이나 되려고 일생을 살아왔나? 이렇게 내 일생이 끝나려고 선지자 노릇을 해왔나 등 후회가 막심하더군요. 평범한 농부로 살았더라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며 하나님 원망도 했지요...

그래도 어떡합니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내가 무엇이라고 반박할 수 있겠어요? 죽으라면 죽는 거지요. 오히려 후회가 되던 걸요? 차라리 니느웨 가서 하나님 말씀이나 전하다 잡혀 죽으면 순교라도 하는 거 아니었겠어요? 허참....


, 그러면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제 이야기를 해볼까요?

나는 북왕국 이스라엘 여로보암 왕 말년 때 활동을 했지요.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여로보암 왕은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며 살아온 사람이지요. 나의 아버지는 가드헤벨 사람 '아밋대'라고 하구요. 이름의 뜻처럼 참 신실하고 진실된 믿음의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아버지는 대를 이어 순수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섬겨나가라는 의미에서 나의 이름을 요나(비둘기; 순결)로 지어주신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어려서의 나의 신앙생활은 순수했고, 하나님을 섬겨나가는 일을 참 좋아했지요. 그런데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요? 어느 날 하나님이 나를 찾아와 선지자로 부르실 줄 말입니다. 그래도 나는 참 기뻤지요. 일찍이 그 유명한 엘리야와 엘리사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처럼 되고 싶었던 마음이 있기도 했었거든요.

그러나 다 엘리야가 되고 엘리사가 되겠어요?

하나님이 주시는 달란트가 다 다른데 말입니다. 그것은 욕심이지요. 주시는대로 그릇대로 열심히 살면 그것이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것인데 말입니다.


나 역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만 사랑하시는 하나님인줄 알았지요. 그 원수의 나라, 호시탐탐 이웃나라를 치고 못살게 구는 그런 나라는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기도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런데, 그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하시니... 죽기보다 싫었지요. 그리고 그런 일을 왜 내가 해야만 해요? 그렇다고 그대로 앉아 있으면 하나님이 또 찾아와 왜 니느웨로 가지 않느냐 하실거고... 그래서 멀리 떠나는 게 낫겠다 싶어 욥바라 하는 항구로 갔더니 마침 다시스로 가는 배가 붕붕거리고 있잖아요.

그러면 그렇지! 이거 봐 여호와 이레지!”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하나님이 뭔가 잘못 생각하신걸거야 하며 날름 배를 타고 다시스로 출발했지요. 우리 믿음의 사람들이 종종 착각을 하며 나에게 좋도록 생각하는 게 여호와 이레란 말이지요. 하나님은 내가 스스로 제물이 되는 것을 원하시는데, 나는 그 제물은 되고 싶지 않고, 누군가가 여호와의 이레로 제물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는 거지요.


그리곤 아예 배 밑창으로 들어가 다 잊어버리고 잠을 자고 있었지요. 그런데 얼마 못가 바다 위에 풍랑이 일어나기 시작하는 데 사람들이 아우성 치고 난리가 난거에요. 살아보겠다고 배에 있는 무거운 짐을 바다에 던져버리고 해보지만 속수무책이었어요. 하나님의 낯을 피하여 어디론가 갈 수 있다고 도망쳤던 것이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었지요.(3:8, 139:7-8)

후에 깨달은 것이지만, 나 하나 잘못되면 하나님은 그것을 수정하기 위해서라면 주변에 커다란 문제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거였죠. 때로는 가족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기도 하고, 자신에게도 닥쳐오기도 하고 말이지요. 나 때문에 애꿎은 사람들의 수많은 짐을 잃어버렸으니 말입니다. 혹시나 주변 사람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기도해보세요. 그 일이 나 때문은 아닌가 생각도 해보고요.

하나님은 나를 하나님의 충실한 일군으로 세우시기 위하여 어떠한 손해도 보도록 하시는 하나님이시니 아예 일찌감치 손들고 나오시라는 말씀입니다.


결국 커다란 물고기 뱃속에 들어가서야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지요. 하나님은 정확하신 분이요, 그 입에서 나온 말씀은 반드시 이루시고야 만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요. 죽으면 죽으리라 했지만 막상 깜깜하고도 끈적거리는 뱃속에 있으려니 마치 스올의 구덩이에 빠진 것 같아 비로소 하나님에게 기도를 하기 시작했지요.

그리고 말씀이 생각나면서 말씀을 붙잡고 기도를 했지요.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을지라도 다시 주의 성전을 바라보면 하나님이 감찰하신다.”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말입니다. 사람은 어려운 상황이 닥칠 때에야 절박한 기도가 나온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지요.

그러면서 다시 서원기도를 드렸습니다. “혹시나 이 사망의 늪에서 나를 구원하여 주신다면 아버지의 서원, 나의 서원을 갚아드리겠다.”고 말입니다.

좋으신 하나님, 진실로 통회하는 자에게 함께 하시는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무사히 육지로 나온 나는 니느웨로 갔지요. 사흘길이나 되는 커다란 도시를 하룻길에 돌면서 회개하라!”고 외쳤지요.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사흘 길을 하룻만에 달렸으니 말입니다. 잡히면 죽을 거 같아 쏜살같이 달리며 회개하라고 외쳐댄 거지요. 아마 니느웨 백성들이 회개한 이유가 소리치는 사람은 없는 데 회개하라는 말은 들리고 해서 저들이 그것을 하나님의 소리로 받아들이고 회개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이유는 하나님은 저들도 사랑하시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 말씀이 생각납니다. “원수까지도 사랑하라.”는 말씀 말입니다.

자그마한 그늘이 되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었던 하찮은 식물도 귀하게 여겼던 나에게 하나님은 그보다 더 귀한 생명에 대해 알려주시고 보여주시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도 나를 지칭하며 말씀하시기도 했지만, 여러분도 내가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사흘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다가 나와서 죽음에서 다시 사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계시지만, 나도 세례 요한의 말처럼  예수님의 신들메 푸는 것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예수님의 그 놀라운 구원사역과 복음을 전하는 소식에 나같은 죄인의 이름이 거론되어지는 것이 감히 민망하기만 할 뿐입니다.


여러분들의 외치는 한 마디에 어느 누가 구원의 반열에 세워질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래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기회 되는대로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십니다.”라고 복음을 전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해처럼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