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가을 바람 며칠 걸쳐 비가 쏟아지더니 이젠 더위가 한풀 꺾인 것 같다 대지를 뜨겁게 달구었던 더위도 소나기 앞에서는 어쩔 수 없나보다. 시원하게 한줄금 샤워를 맞고나니 공기도 바람도 한결 시원하다 이 바람은 여름내 졸고 있던 저 들녘의 곡식들을 깨우며 영글은 알곡들을 재촉하고 있다 상.. 일반시(붓가는대로) 2016.08.12
기러기 부부 서로 헤어져 살고 있는 가족을 가리켜 기러기 가족이라 한다. 우리 부부는 기러기 부부이다. 우리 부부는 이곳 한 하늘 아래 살고 있지만 벌써 8년 넘는 세월을 헤어져 살고 있다. 때에 따라 일주일에 두세번씩 만나기는 하지만 우리 부부는 서로 헤어져 살고 있다. 그리워도 그리웁다 말 .. 일반시(붓가는대로) 2016.05.04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눈 세상은 참 아름답습니다. 봄은 봄대로 여름은 여름대로가을은 가을대로 겨울은 겨울대로그 모두가 자기 나름대로의 독특한 멋과 내음을 갖고 있고어느 것 하나 싫어 버릴 수 없는… 세상은 참 아름답습니다.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 보다때로 보이지 않는 것이더 .. 일반시(붓가는대로) 2016.02.11
하늘이 아픈가보다 하늘이 아픈가보다 어제밤부터 밤새 눈물을 쏟아 내린다 하늘이 몹시도 아픈가보다 밤새 끙끙 앓으며 아우성 쳐대는 거 보니... 하늘이 사람 사람이 하늘 나도 아프면 밤새 끙끙 앓으며 눈물을 쏟아 내리거든? *오늘도 또 창밖에 비가 나리고 천둥번개 치고 그러는군요. 아마도 나 뿐이 아.. 일반시(붓가는대로) 2015.06.09
몸살 가끔은 한번 몸살을 앓는다. 폭풍우가 지나가면 모든 것이 깨끗하게 정리되듯이 나의 몸도 열로 인해 어지간한 세균은 죽었을 것이고, 나는 또 새로움으로 일어선다. 삶.... 살아 있어서 경이로운 것이 삶이다. 어제도 살아 있었고 오늘도 살아 있고 내일도 모레도 살아있을 것이다. 나는 .. 일반시(붓가는대로) 2015.02.08
겨울에는 하얀 마음이게 하소서 겨울에는 하얀 마음이게 하소서 죄악으로 더러워진 검은 마음도 덮을 수 있도록... 나의 눈이 거룩하게 하소서 나의 생각이 하얗게 하소서 아무리 추한 사물일지라도 하얀 마음으로 보게 하소서. 검은 색안경 벗어내 던지고 하얀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소서. -해처럼달처럼- 일반시(붓가는대로) 2013.12.13
가을의 기도 향기로운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 말과 행동으로 본보기가 되는 사람 냄새가 나는 향기를 지니게 하소서. 들녘에 피어난 국화처럼 화려하게 옷입은 단풍잎처럼 내 입술에도 행동에도 기쁨을 나누어 주는 아름다운 향기와 품새가 있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으로 물들게 하소서. 올 .. 일반시(붓가는대로) 2013.11.01
아름다운 삶을 수놓으며... 아름다운 삶을 수놓으며... 이제 곧 이 해도 후반기 하고도 마지막 후반기에 접어 든다 남은 3개월은 금방 후딱 그리 지나갈거다. 길가 옆 잔디는 누런색을 띠고 바래지며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낙엽들도 눈에 보인다. 아침으로 서리 내려 자연은 계절의 변화를 가져오고 들판의 곡식들은 .. 일반시(붓가는대로) 2013.09.25
가을 수채화 가을 수채화 허허 벌판위로 가을이 드러누워 있다 푸르른 하늘 양털구름 이불삼아 평화로이 오수(午睡)를 즐긴다. 따사로운 가을바람에 고추잠자리 너울대고 초가집 지붕 위에도 둥그런 박 몇 개 졸고 있다. 들판마다 산골짝마다 “토독 톡!” 영글어 터지는 도토리, 밤 알갱이 소리에 주.. 일반시(붓가는대로) 2013.09.16
상큼한 사람이 그리운 계절 가을처럼 상쾌하고 시원한 아침이다. 한주간의 첫날이 행복한 느낌이 좋은 그런 날이다. 불현듯 가을처럼 상큼한 사람이 만나고 싶어진다. 예쁘게 물들어 가는 단풍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만나고 싶어진다. 푸르고 드높은 가을하늘처럼 기상과 절개 높은 사람이 만나고 싶어진다 따사로.. 일반시(붓가는대로) 2013.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