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움 정겨움 설레임 안고 찾아온 고국산천 정겨운 마음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후끈 후덥지근 코가 탁탁 막히고 땀이 줄줄 흐른다. 여기가 내 나라인가? 지난 여름 폭염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우, 정말 견디기 힘들다. 다행히 2, 3일 지나 습도가 사라지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접어들었다. 전주..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9.14
꿈이었나봐 꿈이었나봐 꿈이었어요 긴 잠을 잤던 것 같아요 그 꿈속에서 나의 인생을 보았어요. 사랑하고, 사랑함으로 아파해야만 하는 행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그런 시간을 보냈어요. 아마 그것은 나혼자만의 느낌이 아니라 나의 인생 가운데 들어왔었던 그 사람도 같은 마음이었을 것 같아요 꿈은..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8.07
홀로서기? 홀로서기? 처음에 사람은 남자 여자가 한몸에 붙어 있는 양성체였다고 하지 신의 노여움을 받아 몸이 둘로 나뉘어진 후 자신의 몸을 찾기 위해 사랑을 찾아 헤맨다는 그런..이제는 그런 이야기가 한낮 가설일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결혼하기를 주저하는 세대를 바라보고 있다 자기의 ..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8.07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사치일 뿐... 핸드폰으로 보실 때는 음악을 먼저 켜시면 좋습니다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사치일 뿐... "혁띠가 멋있네!" 너싱홈을 방문한 나의 혁대를 보며 아내가 한 말이었다. 그 말을 들으며 스쳐지나는 생각이 "그렇구나. 그녀에게는 모든 것이 사치일 뿐이라는..." 그녀에게 있어 혁대라는 것을 매..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8.03
오늘을 살아가며 오늘을 살아가며 어제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자리를 만들어 주었다. 어제 지나간 폭풍우가 있어 오늘이 더욱 청명하고 어제의 아픔이 오늘을 더욱 감사하게 한다. 어제는 지나간 것이 아니라 오늘의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내가 가야 할 자리 내가 살아가야 할 자리를 만들..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7.31
어머니 어머니 나의 고향 나의 사랑 나의 영원한 연인 어머니... 그 어머니가 나를 떠나려 하시네. 몸은 만리밖 떨어져 있어도 하루 24시간 일년 열두달 이 자식 생각에 여위어진 가냘픈 몸뚱어리 오지 않아도 돼 말은 그리 하셔도 보고픈 그 마음 그리워 하는 그 마음 어찌 모르오리까... 이제 곧 ..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7.31
사랑을 위하여 사랑을 위하여 40년이 되었다 교회에 첫 발을 들여놓은 것이... 교회를 다니지 않았더라면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강산이 변해도 4번이나 변했다 요즘 강산은 하루아침에도 변하지만... 40년 내 신앙의 발걸음을 돌아본다 변한 것이 없다 첫 사랑에 빠져 몇 년을 뭐 몰라라 하고 다..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7.18
구름 구름은 화가인가보다 파아란 화폭에 하얀 점 하나로부터 양털 뭉게 구름 시꺼먼 먹구름까지 한 폭의 멋진 그림을 그려낸다 내 마음 구름에 실려 멋진 상상의 나래를 펼쳐본다. 구름은 마술사인가보다 봄에는, 살랑 살랑 가랑비로 푸릇 푸릇 새싹을 돋게 하고 여름에는, 성난 파도처럼 장..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7.04
당신의 그림자 되어 당신의 그림자 되어 당신이 바람이라면 나는 구름이 되리 그대가 꽃이라면 나는 벌 나비가 되고 맑고 고운 시냇물이라면 그곳에 뛰어노는 물고기 되겠어요 당신이 뜰 안에 서 있는 나무라면 바람에 펄렁이는 낙엽이 되고 당신이 가는 걸음 걸음마다 당신의 그림자 되어 따르고 당신이 노..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4.08
시샘 시샘 겨울이 길었나 했는데 봄이 저만치 와 있다 봄이 오는 가 했는데 다시 겨울이다 사람들만 시샘이 있는 줄 알았는데 동물들에게도 자연계에도 있다 옳고 그름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도 어찌 그리도 빠삭한 지 모르겠다 약아빠진 이들 같으니... 잘되는 것에 박수를 못 보내고 안되.. 일반시(붓가는대로) 2017.03.06